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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분 배 무지하게 고팠을텐데...ㅠㅠㅠ

pa5355 2014. 3. 28. 12:27

제가 요즘 일하는 곳은  발전소 짓는 현장 입니다.. 다들 아침 일찍 출근하기에 식사들을 거의 못하고 출근 하지요.. 6시40분에 체조하고 조회를 하니 보통 5시~~5시30분정도에 기상해서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점심 시간이 매우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현장 사람이 2,000 명 조금 안되니 꾀 큰 현장이지요..

 

항상 줄을서서 밥을 먹는데 콧수염만 기른 아저씨?? 아저씨는 아니고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데 여튼 저 보다는 나이가 어리게 보입니다.. 콧수염 때문에 2.000 여명이 되는데도 그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요.. 우리 직원들이 그 사람을 보면 밥대장이라 합니다... 밥을 얼마나 많이 푸는지..ㅋㅋㅋㅋ 정말 육대산맥 입니다..

 

오늘 주 메뉴는 제육볶음....

근데 그 밥대장이 내 옆에 앉더라구요.. 식판 국 놓는 자리에 국 그릇은 놓지않고 제육볶음을 덤프트럭으로 부어왔더라구요..ㅋㅋㅋ

 

나....뭐 .. 그냥 혼자 웃었습니다.. 뭔 밥과 고기를 저렇게 많이 퍼오나 하는 생각,,,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사람마다 밥양이 다 다르고 식성도 틀리니 그럴수 있다는 생각... 그래도 웃긴걸 어떡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과 눈이 마주치는 동시에 웃었습니다..

 

문제는 그분이 제육볶음을 먹으려 고기를 젓갈로 집었는데 ㅋㅋㅋ 글쎄 ..고기를 덜 썰었나 고기가 포도송이와 같이주렁주렁 메달려 있더군요.. ..ㅋㅋㅋ 나... 그 모습을 보고 밥알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꾹참고 있는데...

 

ㅋㅋ 그분.. 들고있던 고기가 부담 스러웠는지 고기를 내려놓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국을 손으로 집고 쭉 들이 마시더니.... 또 다시 고기를 집었는데 이번에도 또 주렁주렁... ㅋㅋ 그분...순간 열이 받았나 마저 남은 국 그릇을 손으로 잡고 완샷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고기를 또 집었는데 또 주렁주렁.

그거 있잖아요...!! ㅋㅋ 수저와 젓가락으로 자르면 되는데 ... 계속 주렁주렁 메달린 고기를 못 먹고 헤메는게 왜이리 웃긴지..ㅋㅋㅋ

 

마지막 포스.. ㅋㅋㅋ 결국 고기를 내려놓더니 맨밥을 숫가락으로 만땅 푸더니 연거푸 세 숫가락을 입에 넣더니...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라구요.....ㅋㅋㅋ 사실은 고민이 아니라 열이 잔뜩 받은 거지요.. 결국 식판을 그 자리에 엎고 나가더군요..ㅋㅋㅋ

 

이거 웃어야 됩니까.. 울어야 됩니까.. ???

 

그분... 물컵도 집어 던지고 나갔는데..

 

아무리 함바식당이라도 고기좀 잘좀 자르지.....ㅋㅋㅋㅋㅋ 다 짤라놓고 "심"을 냉겨놓으면 어떻게 합니까... 고기 주렁주렁 메달리게... 고기를 자르려면 끝까지 잘 잘라서 음식을 해야지..ㅋㅋ

 

그분.. 오늘  엄청 배 고팠을텐데....ㅠㅠㅠ

 

Ps:댓글을 보니 마치 우리가 그분을 부하나게 한것 같이 오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절대 우린 그런 사람 아닙니다.

우린 그분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옆자리에 앉아있으니까 본의 아니게 본거고요.

요즘 눈 잘못 맞추면  싸움 납니다.

 

 

출처 : 수다
글쓴이 : 율라뽐따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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