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5개월째로 접어드는
4살차이 30대 전후반 커플이군요.
당신은 이 시점에서 결혼하고 싶은데
여친은 직장을 서울로 잡고 떠나서
여친이 당신과 결혼할 마음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고 싶어 고민글 올렸군요.
당신은 여친을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하려는게 아니라
결혼할 여자를 물색하다 보니 여친이 마음에 든거지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사랑하니까 결혼한다는 이런 토끼풀뜯어먹는소리 하는 사람보다
아주 현실적이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면 결혼해선 안됩니다.
결혼하는 순간 사랑이 식어 버리고 지루한 동거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다가 어느 순간 사랑이 식고 그 즈음에 아무리 둘러봐도
이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 없다는 판단이 설 때 결혼해야 합니다.
그러면 친구같은, 동지같은, 동업자같은 사람과의 편안한 결혼생활이 보장됩니다.
결혼은 남녀가 노후까지 서로 편하게 살기 위해 선택하는 제도이지
인간으로써 꼭 해야하는 삶의 양식은 아니란 얘기죠.
아직도
결혼을 필수.
결혼 못하면 낙오된 사람. 이렇게 비하하는 사람이 있는데, 참 어리석지요.
전근대적 사고의 소유자이고 부모세대의 가치관을 그대로 주입 받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혼자 살기보다 둘이 사는게
내 성격, 가치관, 직업에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때 비로소 결혼 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남들 한다고 따라한 결혼.
부모들이 서둘러서 멋모르고 빨리한 결혼.
이런 결혼은 반드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용기가 있는 사람은 이혼하지만 마음 약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며 무기력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주부들. 단순히 산후우울증이나 홀몬변화만 원인이 아닙니다.
결혼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결혼해서 그런 불상사가 생기는거죠.
결혼은 신중해야 합니다.
애라도 없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애 생긴 다음, 아..결혼 물리고 싶어...이러면 안되잖아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은 취업했고
결혼적령기가 되었고
또 아버지 퇴직도 얼마 안남았고....이것도 중요하죠....퇴직 전과 후의 하객수와 부조금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퇴근 후의 따뜻한 밥과 깔끔한 청소, 무엇보다도 짜릿한 잠자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맞아요. 결혼해야 해요. 당신의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럼 당신에게 맞는 여자는 누굴까요?
대학 재학시 여러 남자를 사귀어 보고 남자들의 속성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으며
남자를 높일줄도 알고 기분 나쁘지 않게 까내리는 밀당도 할 줄 알며
또 직장 생활 몇년 하면서 돈도 힘들게 벌어 보기도 하고 조직생활의 그 오묘한 질서와 부조리를
몸소 경험해 본 뒤
아..직장생활도 지친다. 이제 한 남자의 여자로 안주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직장이고 뭐고 다 싫지만 나중에 마음 내키면 다시 맞벌이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진 여자라야 합니다.
이런 여자라야 결혼생활에 즐겁게 올인하며 남편을 이해도 잘해주고
서로간의 이해관계, 욕구가 일치하니까 행복한 커플이 될 수 있죠.
그런데
현재 당신의 여친은
이제 직장생활 스타트하는 시점입니다.
여친의 마음속엔 서울, 큰물에 가서 멋진 고래도 사귀어보고, 거친 상어와도 사랑도 해보고
아..명동, 압구정, 청담동. 강남. 셰울스페샬시티....
마음이 달뜨 있어요.
이런 여자를 결혼이라는 올가미로 낚아 채어 집에 가두어 두거나
유부녀 딱지를 붙여 직장에 내 몰면
병나요.
어느날 신문 사회면 한귀퉁이 장식하고 싶은가요?
물론
여친이 서울 가서 놀아보니 당신만한 사람 없네.
하고 당신과 급친해질 수 있어요. 확률은 낮지만.
결론.
당신이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결혼의 대상을 구하고 있다면
이 여친 한명에 목매지말고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 보길 바래요.
마음에 드는 남자만 있으면 언제든지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는 여자들 많아요. 못 찾아서 그렇지.
햇살 환한 봄날
준비된 아름다운 신부와의
행복한 웨딩마치 꿈꾸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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